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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선관아....
휘문 교우 여러분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67회 김선관 군의 해맑은 영혼은 어제 오후, 멀리 있는 다른 별나라로 그렇게 훌쩍 떠났습니다.   이곳 미국 실리콘 밸리의 현지 시각으로, 2004년 5월 14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른 때마침의 하늘을 타고, 스탠포드 대학 병원 언저리의 눈부신 햇살을 따라서, 한동안 폐암으로 멍들었던 육신의 고통을 뒤로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잠든 듯이 고요한 그의 영원한 얼굴에는 그 참기 힘든 고통의 그림자가 더 이상 없었습니다.   곁에서 본 그의 생은 아름다웠습니다.   떳떳했습니다.  그리고 너그러윘습니다.   때론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역시 보람되고 알찬 생이었습니다.   뚜렷한 목표와 엄청난 의지는 그 친구 특유의 추진력에 실려서 소위 미국의 꿈을 하나하나 또렷하게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근로와 학업과 직장과 가정의 바쁜 연속타 와중에서도 항상 주위를 보살피며 한계 없는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지난 1970년대 말경 탄생된 샌호세 한미 봉사회의 한결같이 지속적인 둘도 없는 숨은 일꾼으로서 수많은 어려운 이민자들에게 크고 작은 온갖 사랑을 몸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맘으로 전달했습니다.   지난번의 어처구니없도록 혹독했던 LA 폭동 이후에는 더 이상은 이 땅의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그런 확고한 뜻을 같이 하는 여러 지인들과 함께 미국 정치 참여 연대 활동을 펴기도 했습니다.   그토록 따뜻한 그가 이젠, 그런 그를 아는 여러 사람들에게, 늘 따뜻한 사랑의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게 되었습니다.   오는 월요일 저녁 7시 30분의 추모 예배를 거치고, 화요일 아침 10시 30분의 조촐한 장례식을 거친 후, 이곳 실밸의 양지바른 곳에 계신 부모님 곁에서, 같은 날 정오쯤 영원한 안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역시, 인생은 잠시 스쳐가는 꿈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