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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거룩한 가르침이어

(詩) 부활, 거룩한 가르침이어

 

시인 신성수라파엘(71회, 의정부성당)

 

주님 부활하셨다.

신명을 올려라, 함성을 올려라.

한 마당 잔치다. 어울림이다.

얼쑤 장단이다. 손 마주 잡아라.

잡으란 말이다. 왜 머뭇거리느냐.

아니다. 그만 멈추자 한다.

무엇이냐, 손 내밀지 못하고 발 내딛지 못하는 까닭은

보아라, 큰 눈 뜨고 보아라 한다.

사월에 접어들어 어찌 세상이 되어 가는지

눈이 퍼붓는다. 강풍이다.

모두 고개를 드는 뉴스뿐이다.

소외되고 아파하는 이웃은 안중에도 없다.

강풍이다. 사람이 상하고 지붕이 날아가고

안타까운 농사 준비도 허망하다.

무슨 신명이냐, 무슨 함성이냐

진정 주님 부활 우러르려면

주님 주신 이 동산을 어찌 하였는지

무릎 조아려 용서를 빌고

또 빌어도 그 죄 씻지 못할 것인데

고개를 들고 내가 우선이다.

나만 기억하라는 참으로 슬픈 뉴스만 가득하다.

주님,

참으로 주님께서 보시기 좋았다 하셨던

그 거룩한 동산 이렇게 해 놓았으니

이젠 벌하소서. 내려치소서.

준엄한 심판을 하여 주소서.

부활의 주님

손 내미시네. 낮추시네. 품어 안으려 다가오시네.

어디로 달아날 것인가. 어떻게 부끄러운 낯빛가릴까.

그저 주저앉고 마는데 다시 더 큰 사랑으로

등 두드려 주시네. 일어서라 하시네.

낮추라 하시네. 귀 기울이라 하시네.

아아,

부활의 주님이어

생명이어 구원의 빛이어

알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