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힘은!
🧑 최영철
📅 2004-06-06
👀 357
이 칼럼은 모 지방 문화지의 요청에 제가 보낸 글입니다.
\"지역 문화 활성화에 대한 제언\"
한국첼로학회장(www.cello.or.kr), KBS미디어 콘서바토리 교수 / 최영철
최근 전국의 각 지방 곳곳에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문화회관이 상당수 건립되었다. 그리고 축하행사와 함께 개관기념 공연을 각 문화회관마다 성대하게 치르고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곧 이어 각 공연장은 후속 문화활동과 지속적인 문화 기획의 부재로 인해 공연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이는 우선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나중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는 행정 당국의 안목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보이는 문화행정에 우선한 개발 정책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제 하드웨어가 완성되어 있으니 앞으로는 어떻게든 잘 활용하여 지역 주민을 위한 훌륭한 문화의 산실이 되어지도록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활성화 대책에 대해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지역의 문화계 인사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자체적인 행사와 공연을 상설화 시키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요즘 음악계의 수준은 도시나 지방의 차이가 별로 없다. 그만큼 많은 음악인들이 서구 문물을 접하고, 자기가 살던 곳으로 흩어져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바로 이들에게 어떠한 특별한 동기를 부여하여 활발한 문화 교류를 일으키고 이를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문화회관 내에 여러 문화단체를 활성화하고 예술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그 하나이다. 그런 다음 그 예술인들로 하여금 지역에 문화 바람을 일으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문화의 장을 고착화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예술 분야 외의 각 분야에서도 새롭고 신선함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미술과 국악, 발레 등의 각 예술 분야를 망라한 공연을 알맞게 접합하여 고정적으로 문화회관을 활용하는 것과 각 예술 분야의 인사들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주민들의 여유 시간에 맞추어 문화교실을 개설한다든지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다. 전국 도서 지방까지 곳곳에서 인터넷이 활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고정 관객 유치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로써 지역 주민들의 문화 의식도 성숙해지고 파생되는 교육적인 효과도 매우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국민의 문화의식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얻어지는 부수적인 효과가 클 것이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첼로학회의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는데, 현재 회원이 4천 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첼로학회 주최의 각종 행사나 음악회에 주 관객이 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른 많은 문화행사에 쌍방향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도 의식 있는 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활동을 겸하여 지속적으로 문화행사를 추진해 나간다면 차차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문화의 축이 형성될 것이다. 이로써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의 예술 문화 발전에 매우 큰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 가지, 지방 예술인들의 활동에 여러 장애가 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도시에서 활동하는 문화단체의 도움을 받아 초기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지역 예술인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받는 방법이다.
한 공연장이 활성화되고 자리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가는 서울의 몇몇 공연장 역사를 살펴보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 일이 어렵다 해도 전국 각 지역의 곳곳에 건립되어 있는 빈 공연장을, 지역 주민들이 항상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에 우리 모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세운 우리의 문화회관을 잠시라도 놀려서는 안될 것이다.
앞으로도 가능한 한 문화회관 활성화에 관한 여러 방안을 연구하고 제시하려 한다.
2차 세계대전 때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한 곡으로, 러시아 전체가 거의 점령당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국민들의 전의를 북돋아 도시를 사수하게 하였으며 이는 마이크로 필름으로 미국에 공수되어 토스카니니에 의해 단 시간에 가장 빠르게 유명해진 교향곡으로 구미에 퍼지고 또한 연합군에도 전달되어 전체 연합군의 승리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 역사가 있다.
이와 같이 일개 작곡가의 작품 하나가 세계 역사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바로 문화의 힘인 것이다.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손을 대어 지출을 줄이는 곳이 바로 문화 쪽이다. 사람은 특별한 감정과 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교도소 마당에 울려 퍼지던 모차르트의 음악을 생각해 보라.
어려운 상황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희망이라는 가치를 마음 속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특히 에디(팀 로빈스)가 죄수들을 위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오 백작 부인의 이중창을 틀어주자 교도소 마당의 죄수들이 신선한 충격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는 이들의 가슴이 얼마나 뜨거워졌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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