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교우회게시판 - 문예마당

휘문교우회 로고
Alaska

* Alaska는 California의 Los Angeles에서 자동차로 가는 데에만 4500 Mile(7200 Km)이나 됩니다. 4000 Mile(6400 Km)거리에 이곳저곳을 가지 쳐 다닌 길을 따져서 500 Mile(800 Km)을 더 하며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걸리는 날들은 한 달을 보내면 될 것 같고요.

6월20일에 집에서 이번 여행길을 떠났습니다만 다니다 보면 저와 비슷한 은퇴한 부부들을 너무도 많이 만납니다. 서로가 자연 속에서 만나서인지 그들과는 얘기도 쉽게 풀곤 합니다. 의외로 젊은이들도 많이 만나지만요. 독일에서 온 사람, 스위스에서 온 사람, Washington에서 온 사람. 러시아에서 단체로 온 사람 등

LA 집에서 떠난 지 11일째 되는 7월1일에는 Alaska에 있는 낚시와 조그만 항구도시 Valdez로 거의 다 가서, 여기 저기 계곡에는 겨울이 떠나면서 남기고 간 흰 눈들이 있었고 그 흰 눈 위로는 모양에 걸맞지 않게 보슬비가 심술궂은 듯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높은 산길에서 급한 내리막길을 남기고 18살 된 아들하고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미국 서쪽의 위쪽 Alaska에서 California 아래쪽 끝 San Diego까지를 계획하고 돌아다니는 아버지를 만났어요. 얼마 전에 이혼을 했다더군요. 갈 길 먼 그 분의 늘어놓는 얘기들에서 마음 정리가 안 된 모습을 느꼈어요. 자연은 인간의 고통을 치유하나요? 아니면 잊게 하나요?

한편으로는 저에게 자연은 그들에게 안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겸손을 가르치는 것 같았어요.

다니는 곳마다에 놀라운 감격으로 하루를 마치며 북쪽의 밤 11시에도 초저녁 같이 환한 늦은 밤에 찾아 들어가기 망서려지는 잠자리에서는, 나의 마음이 태어난 초가집의 굴뚝에서 저녁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다시 한 번 나의 가슴 한군데에서 애잔하게 피어오르는 느낌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 아름다움에서 떠나면 또 다시 잊혀질 거라는 아쉬움, 그리고 너무도 큰 것에 대 한 나의 작음, 그들이 창조되어 오랫동안 동안 있어왔음에 대한 나의 짧은 삶, 있어야 할 곳에서 헤어져서 너무도 만들어진 곳에서의 삶. 하여간에 이 모든 것들은 때때로 나를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겸손으로 이끌었어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도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에서 살지요. 넉넉하지 못한 시간에 대하여 가지는 아쉬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하여 따르는 아쉬움, 내가 좀 더 나은 자리에 있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이러한 것들은 모든 것이 태어난 자연에서 떠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자연은 안 그렇거든요. 그래서 가능한지 모르지만 나의 겸손을 어느 곳의 경치가 이곳의 경치보다 낫다고 말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아무렴은 이곳 Alaska의 경치가 더 기가 막히지만은 요.

* 오늘은 같이 간 친구가 저녁을 먹고 나서 송어낚시를 Kenai에 있는 강으로 가 길래 쫓아갔습니다. 나는 물고기 잡는 짓이 왠지 망설여져서 낚시는 안 하고요.

이곳은 야구장 홈에서 외야 담장이 있는 곳 정도로 넉넉한 넓이의 초록빛을 띄우며 물살이 왼 켠으로 달리듯이 센 강이었습니다. 강 윗쪽과 아랫쪽은 멀리에서 휘어져서 숲속으로 사라지고요. 혹 다니다가 보면 이곳 알라스카의 오래된 강과 호수들은 특이하게 짙은 에메랄드 빛, 초록빛, 갈색 혹은 검은 색깔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이곳 알라스카는 강 많고 호수 많아서 낚시꾼들이 평생에 한번은 꼭 찾아볼 만한 곳으로 추측이 됩니다. 덩달아서 모기도 극성을 부리지 만은 요. 그래서 그런지 이 강은 아예 낚시꾼들을 위해서 강 건너는 다리 밑으로 강을 따라서 나무 마루를 둔덕을 세우듯이 깔았고 강 건너에도 대칭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몇몇 낚시꾼들이 먼저와 있었고요. 나무마루 둔덕 길 끝에는 그러니까 야구장에서 삼루수가 서는 정도 거리에 떨어져서는 플라스틱 바께스를 옆에 놓고 낮은 의자에 앉아있는 낚시꾼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음직이지도 않고 조용히 물살만 바라보고 있는 모양이 내공이 대단한 사람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강 건너에서는 오후 9시 북쪽의 해가 없는 환한 저녁인데도 짙은 선글라스를 낀 붉은 머리 장발족 반바지 차림의 젊은이가 아예 조개탄에 불을 피워놓고 늦은 저녁을 하려고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 내 망원경으로 또렷이 잡혔습니다. 이 젊은 청년은 낚싯바늘이 달린 추를 강 쪽으로 던지는데 야구선수 홈런 치듯이 높이 날려서는 강의 삼분지 이정도의 놀랠만한 거리를 던지더라고요. 그렇게 던지기를 시게바늘의 분침으로 30분 쪽으로 강물이 흘러 내려간다면 15분 방향과 25분 방향을 4등분으로 나누어서 위치를 차례대로 바꾸어 가면서 서두르지도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던지고 줄을 감고는 하고 있었어요. 그러니 반대쪽에 있는 나는 이 MLB의 Braves 타자 추신수 같은 젊은이가 강을 따라서 올라오는 큼지막한 연어를 한 열 마리 정도는 금방 잡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헌데 얼마를 시간이 지나가면서 날씨도 추워지고 젊은이의 조개탄 푸른 연기도 한창에서 지나 사그러지기 시작할 즈음에는 나도 딴 생각을 하기 시작 했어요. 솔직히 내 친구 Carl가 물고기를 잡기는 틀렸을거다라는 것과 조금은 안됐다는 생각이지요. 왜냐하면 나의 친구는 4000 마일(6400킬로) 떨어진 LA에 있는 집에서 떠날 때부터 알라스카에서 물고기 잡는 꿈으로 달려왔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다른 토박이 꾼들은 물고기가 강에 없는지 하나도 못 잡고 점점 지루해 지는데도 똑 같은 짓에서 계속해서 머물고 있었으니까요. 더군다나 Carl의 낙씻줄 던지는 모양은 9번 타자 번트 댄 공이 봉 떠서 투수 바로 앞에 떨어뜨리는 모양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에 마침 친구 Carl의 낚싯대 끝이 기억자로 꼬부라지면서 떨리고 있는 거 이었어요. 덩달아 나에게 몰려오는 흥분이 야릇했는데 낚시를 한 친구는 어떻겠어요? 결국에 가서는 이 적당한 크기의 송어는 검은 비닐 쓰레기 봉지에 쳐 박혀졌고요, 처음에는 팔딱 팔딱 거리다가 나중에는 한 5분씩의 간격으로 두 번을 야구 케쳐가 앉아서 투수의 공을 받는 글로브 위치 정도로 튀어 오르고는 조용해 졌어요. 송어가 잡히고 나서 그동안에 온통 나의 신경은 잡힌 물고기의 생명이 다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잡힐 때 내가 가진 흥분은 왜 금방 이렇게 측은한 마음으로 바뀔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러 한 감정의 변덕이 정상일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한편의 영화를 보면서 2시간 동안에 여러 번을 웃고 슬프고 하는 경험을 하거든요. 그러니 이 마음을 조심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마음은 변덕스럽답니다.

* 이번에 알라스카를 여행 하면서 모기한테 너무도 많이 물렸어요. 아름답고 높은 산 위에는 많은 눈 들이 있으며, 그 눈 녹는 물들이 대단해서 곳곳마다 폭포수를 만들고 나서는 떨어진 물들이 흘러서 호수와 강들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니 모기가 물 많은 이곳들을 차지를 하고 드세게 있는 것은 당연하지요. 더군다나 모기에 물리지 않고 그동안 생활을 해오던 저항력이 하나도 없는 나에게는 겁에 떠는 모냥세와 함께 모기의 식욕을 동하게 했을 겁니다. 알라스카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이 모기들의 하는 짓들은 앵앵 선회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기회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나의 피를 빨아먹을 당연한 권리가 있다는 듯이 내 몸의 얼굴이고 발목이고 그저 그대로 곧장 처덕처덕 날아와 붙어서는 피 빠는 빨대를 콜라컵에 빨대 꽂듯이 꽂아대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추운 날씨 때문에 이곳 알라스카에 사는 모기는 거의 일 년 동안을 꼼짝을 못하다가 고작 한두 개월을 설쳐 대는 짓이라 급하게 빨대를 꽂아대는 짓도 염치가 없이 따끔해서 손바닥으로 한 대 갈기 며는 그 크고 둔한 놈의 몸매가 납작하게 너부러져 죽어서 튀어나온 눈알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마치 뭐 빨대 좀 꽂았다고 죽였냐는 듯이 천연덕스러운 모양이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서너 마리들이 한꺼번에 달려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 번의 손바닥으로 갈겨서 두세 마리를 잡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곳에 오랫동안 살아오는 사람들은 모기에 관개치를 않습니다. 몸이 모기에 대하여 적응이 돼서인지 물려도 아무렇지가 않은 모양이더군요. 모기 얘기를 하면 나만 이상해져요. 그렇지만 나의 몸은 한번 물리고 나서 하루가 지나며는 고 물린 자리가 뾰록지 난 것 같이 됩니다. 그리고는 화끈거리며 가려워지기 시작할 짱이면 별의 별 약을 다 갔다가 발라도 다름없이 미칠 지경입니다. 게다가 그 가려운 곳을 안 긁으려고 참는 노력은 높은 수준의 정신 수양에 이를 정도입니다. 참다 참다 한번 도의 경지에서 벋어나 살짝 요놈을 건드리기 시작을 하면 그때는 내 몸을 긁어대는 짓에 점점 더하여져서 결국에는 광기를 보태게 합니다. 이건 내 몸을 위해 긁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단지 긁어 대는 데에서 오는 이상야릇한 쾌락뿐입니다. 그 하는 짓은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수준이지요. 아마 마약 쟁이 들이 마약해서 쾌락에 빠져 몸 망치는 거하고 가려움에 미쳐서 긁어 가지고는 살갗이 까지고 또한 손톱에 피가 묻어도 가려운 곳에 침 발라 눈을 살살 게슴츠레 감아가며 계속해서 악착같이 긁어 대는 거하고 비슷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알라스카 모기 경험으로 봐서 본래 사람들에게는 쾌락을 위해서는 몸을 망쳐도 된다는 근성이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 오늘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파란 하늘에 온통 퍼져서 새 댁네가 하얀 치마폭에 무었을 싸 감춘 듯이 그렇게 뭉게뭉게 피어 있었어요. 그 바로 아래에는 높이 깎아지른 듯 한 절벽과 흰 눈이 줄줄이 계곡 사이로 남아서 검고 높은 돌산으로 하여금 세련된 위엄을 차리게 했고 산마루에는 그렇게 크지 않은 짙푸른 소나무들이 못 올라가서 안타까운 듯이 촘촘히 그리고 뾰족뾰족 몰려 있었습니다.

높은 산위의 새 하얀 눈들은 척 너부러져 엎드려서 여기저기에 까만 돌 산 천 길 낭떠러지 밑으로 새하얀 명주실 타래 풀어 내리듯이 폭포수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었고요.

여기 사는 사람들도 떨어지는 물줄기에 걸맞게 폭포수 모양이 하얀 신부 면사포 늘어뜨린 것 같다고 신부의 폭포, 또는 말 꼬랑지 같다고 말 꼬랑지 폭포, 이렇게 저렇게 이름들도 참 잘 붙였더라고요.

어쨌든 이 모든 자연들은 서로가 잘 어울려서 신의 섭리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조화들은 우리들의 언어 이전의 언어이며 소리는 우리들의 노래 이전의 노래이지요. 하도 규모가 크고 태곳적의 것이어서 그들의 것을 모르면 우리가 만들어 쓰고 있는 것들은 초라하며 깊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구름들의 짓궂은 장난, 하늘아래에 높게 서서 팔짱낀 산들의 표정, 겨울을 떠나보내고 남아있는 흰 눈들의 사연, 태곳적 기나긴 세월을 다지고서 지금은 조금씩 몸을 떼어내는 만년설의 이야기, 하다못해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가 심어놓고 얘기 나누시는 꽃 닮은, 길섶에 핀 작은 꽃들의 언어라도 그들은 살아서 서로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답니다.

자주 만나다 보면 혹시나 나도 그들과 같이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군요

<돌아와서>

 알라스카 까지 9000 마일 길이 한참 가는 것이더군요. 시간에 걱정이 없는 사람이나 즐길 수 있지요. 앞으로 저 같이 여행을 하실 분을 위해서 몇 가지 적을게요.

비용 절약하느라고 22박23일 여행에 보름 정도는 캠핑을 했어요. 그리고 나머지 비오는 날들은 모텔이나 Cabin을 사용하고요. 캐나다와 알라스카는 도시 근처에 RV Park이 많은데 거의 다 Cabin과 Tent자리도 있으며, 국립공원 캠프보다 경치는 없더라도 편리하게 인터넷, 수세식 화장실에 샤워, 세탁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갤론당 19마일 가는 차로 휘발류 값 $2000에다가 4명이 $4000 경비를 썼고요. 더해서 가지고 갈 것들은 여권, GPS, 캠핑 식탁 위를 칠 수 있는 모기장 텐트, 모기 스프레이, 등산화와 스레빠 신발, 춥고 (45도) 더운 거 (80도)를 생각해서 또 비를 가끔 만나게 되어서 방수되는 옷과 여러 겹을 입을 옷들을 가져갔어요.

각각 도시를 지나면서 Information Center를 들러서 그곳의 사정에 밝은 광고지 (동네 모텔이나 세일하는 것들) 그리고 그 지역 지도를 얻고 볼만한 곳도 찾습니다. 이곳저곳 몇 군데Information Center를 들르면서 얘기들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갈만한곳 감이 잡힙니다. 그리고 가는 길 곳곳에 있는 Costco를 GPS에 미리 넣어 놓으면 싸고 좋은 점심과 Gas등 많은 도움이 되고요. 화장실은 맥도날드가 좋지요.

운전 하면서 조심할 것은 HWY 곳곳이 공사를 하고 또 작은 돌로 포장이 된 곳이 날씨 관계로 북쪽에는 많은데 이곳을 운전 할 때에는 앞차와 간격을 넉넉히 두면 지나가는 차바퀴로부터 날아다니는 돌들로 부터 피할 수 있지요. 또 이런 곳에서는 날카로운 돌들이 깔려 있어서 빨리 출발하거나 혹은 빨리 서지 않는 것도 빵구 나는 것을 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캐나다와 알라스카 여행하기 전에 일찌감치 자동차 보험회사에 알려서 확인을 하고 또 크래딧 카드회사에 미리 연락을 해서 카드를 계속해서 쓸 수 있게 해 놓는 것이 좋겠지요.

제가 간 곳 중에서 알라스카에 있는 Kenai와 Homer는 생략해도 괜찬을것 같고 그 대신에 Denali National Park 을 추천 합니다. 이곳은 자기 차를 못가지고 들어가며 아침 일찍이 떠나는 그곳 버스를 예약해서 10시간 관광을 합니다. 제가 다닌 곳들 중에는 다른 곳으로 경유했으면 하는 곳들과 시간들을 더 보냈으면 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곳곳에 온천 하는 곳이 있어서 그러니 수영복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