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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세상에, 전철 역 이름이 '신성수역'이래

(詩) 세상에, 전철 역 이름이 ‘신성수역’이래.

 

시인 신 성 수

 

세상에 내가 더위를 단단히 먹기는 먹은 모양이다.

서울 어디에 분당선 연장선 신 역사 역이 들어서는데

하필이면 이름이 ‘신성수역’이라고 한다.

뉴스를 곁눈질하였는지 창밖에 매미들이 까르르한다.

올 여름 좋은 조짐이겠지요.

한 무리 새들도 날아와 야윈 발로 박수를 보낸다.

드러나는 것

참말 덜컥한 일인 것이다.

신성수역이라,

나도 빈 웃음이 샌다.

그런 어느 여름 한 날

나도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인터넷을 검색한다.

다행이다. 아직까지는 가칭이라고 한다.

가칭이라고 한다.

수상한 아침

어디 가서 등목이나 시원하게 쳤으면 좋겠다는

잠시

한 번 더 담아본다.

‘신성수역’

 

키득키득

매미들도 신명나게 화답한다.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넉넉한 먹이들이 지천인데 말이다.

 

입추를 지나니 태풍이다.

Good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