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밸얘 71 - 생각하게 하는 동기
🧑 김개석
📅 2004-02-28
👀 325
우리 짱!은요…
작년 10월 면접 처음 뵌 우리 X장님.
약간 희끗희끗한 머리와 뽀얀 피부,
그리고 적당히 운치 있는 면도 자국으로
마치 한국의 숀 코네리(?)를 만난 듯했다.
입사 후, 첫 점심 시간.
마치 군 시절 신병처럼 굳어있던 내게,
만두 전골을 손수 접시에 떠 주며
‘축하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던
따스함이 기억 난다.
그 자상함과 인자함은
어느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듯.
또한 ‘술’하면
X장님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술자리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먼저 가신 적도 없었고,
게다가 다른 분들이 드리는 술을
마다한 적도 없다.
하지만 X장님의 술에 대한 절대 우위는
비단 주량만으로 평가받을 수는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으시는
몸과 정신, 그리고 끝까지 또렷한 발음(?)을
유지하시는 그 우아한 자태.
X장님께서는 회의나 일을 하실 때,
상대방을 다그치시거나
몰아 부치시지 않으신다.
단지 인자하게 천천히 말씀하실 뿐인데
옆에서 보기엔 상당한 커리스마가 느껴진다.
감히 거역할 수 없을 그런 느낌.
나도 시간이 지나 그런 모습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 * * *
평범한 ‘회사원’ 친구야.
다른 사람한테서 좋은 사람이라는 속내평 들으며
하루하루 실하게 익어가는 자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사람은 누구나 평소 뿌린 대로 걷는다는 말이 맞네.
누군가가 항상 다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일 꺼야.
자네와 꾸준하게 그리고 잔잔하게 교류해온 지난 36년간
난 자네한테서 너무나 많은 것을 일방적으로 받기만 했어.
유난히 개인적인 문제가 많았던 내게 자넨 늘 포근했다네.
자네가 내 안에 있었기에 난 정신적으로 결코 외롭지 않았어.
언제나 한 발치 앞서서 겸손하게 미소 짓고 있던 자네는
철없이 중구난방인 내게 늘 변함없는 철학적 존재였네.
심리적인 중심이 필요할 때마다 문득 서슴없이 달려갔던
나를 내 인생을 내 철학을 항상 포근하게 감싸줬던 자네.
자네가 그런 겸손한 자네가 커다란 자네라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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