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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밸얘 45 - 상자 탈출
Look, there’s a cat on a high tree.   Let’s call 911 and rescue the cat.   (저기 좀) 봐, 높은 나무 (꼭대기)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네.   (우선 응급 전화인) 나인-원-원부터 걸어서 저 (불쌍하고 연약한) 고양이를 구출하세.   보통 사람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흔히 할 수 있는 상자 안 생각이다.   You don’t have to rescue a cat on a high tree.   When’s the last time you saw a cat skeleton on a tree?   They’ll come down themselves every once in a while.   (아무리) 높은 나무 (꼭대기)에 고양이가 있더라도 (굳이 그걸) 자네가 구출할 필요는 없네.   자넨 (그런) 나무에 (굶어 죽어서) 걸린 고양이 해골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게 (도대체) 언젠가?   (자네가 그렇게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그것들은 가끔 제 발로 (걸어서) 내려온다네 그려.   누구나 평소 마음만 먹으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상자 밖 생각인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곳 KGO 라디오에서 문득 듣고는 운전대를 치며 혼자 파안대소했다.   Let’s get out of the box.   You’ll see the whole box.   (매사에 우리가 섣불리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일단) 상자 밖으로 나가세.   자네가 (모든 마음을 텅텅 비우고 불시에 상자 탈출을 하면 졸지에) 상자 전체를 보게 되네. 그간 오랫동안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 전문 회계사로 일해오며, 분명히 내 선에서 곧 해결해야만 할 문제이나, 그게 엄청 뒤죽박죽 꼬옹꽁꽁 얽혀 있어서, 도저히 제정신으로는 풀어낼 가능성이 희박하게 판단되는 복잡다단의 극치를 달리는 것과 같은 회계와 세법상의 현실적 문제들을 가끔 만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난 갑자기 모든 걸 확 접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무조건 사무실을 탈출하여 아무런 생각 없이 텅 빈 마음으로 심호흡을 하며 한동안 잠시 거리를 배회하는 다소 괴팍한 습관이 있다.  그렇게 바보처럼 한동안 이리저리 헤매고 나서 다시 원위치로 문득 환원하여 빈 책상에 백지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만 달랑 챙겨 들고 다시 원점에서 심사숙고하기 시작하면 참말로 신기하게도 곧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수울술 하나하나 풀려나오곤 한다.  이럴 땐 나도 은연 중에 소위 일종의 상자 탈출을 시도하는 셈이다.  그 때마다 거의 만족할 만한 좋은 효과를 보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