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삼년 가을
🧑 강영진
📅 2003-10-28
👀 324
<이천삼년 가을>
그는 광주리 속에 담겨있는 잘 익은 과일,
건강한 색깔과 윤기에 아무렇게나 쌓여있어도 풍성함은 여유 있는 품위
잘익은 향기가 진동치는 않아도 내 감각엔 와서 닿을 정도의 은은함
소박한 나무 줄기로 얽어 만든 광주리는속에있는 그는 더 편한 관심을 갖게 했다.
그는 푸른 하늘,
선으로 이을 만한 한 점 구름 없는 푸르름
눈을 맞추려면 아찔할정도의 투명한 따가운 햇살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하는지 도취되어 내가 나를 잃게 될것같았다
그는 손님,
단풍이 다 떨어지는 이유도 묻지 못 한 채 반해버린 나
닿을 듯이 닿지 못하고 느낄 듯하면 떠나야만 하는 사랑방손님
그는 또 나의 마음만 설레이다 가버린 이천삼년 가을입니다
-- 이천삼년 늦가을 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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