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교우회게시판 - 자유게시판

휘문교우회 로고
실밸얘 17 - 동상이몽
What went wrong with the merger between America Online and Time Warner in 2001?   Everything - culture clash, dot-com bust, stock market crash, and shady accounting.   Everyone was to blame, but no one was at fault.   However, there must be a pony in there somewhere.   (지난) 2001년에 이루어졌던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 워너 사이의 (기업) 합병에 있어서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   (한마디로 표현해서) 모든 것 - (서로 다른 기업) 문화의 충돌, (인터넷) 닷컴의 (급작스러운) 붕괴, (미) 증권 시장의 (끝없는) 추락, 그리고 의심스러운 회계 (방식).   (결과적으로, 합병된 회사가 애초 잔뜩 낙관적으로 부풀려졌던 예상과는 달리 급속도로 모든 면에서 형편없이 나빠지고 있었으므로) 모든 관계자가 (마땅히) 비난 받았어야 하는데, 아무도 (솔직하게 시인하며)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거기 어딘가에 (쫀쫀하고도 왜소한) 조랑말(즉 마땅히 비난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기업 관계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       *******       *******       ******* 그간 잘 알려졌다시피, 하이텍(High-Tech) 인터넷 기술을 가진 AOL의 젊은 스티브 케이스 창업 회장과 기존의 소위 로우텍(Low-Tech)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타임 잡지사와 할리웃의 워너 브라더즈 영화사가 성공적으로 합쳐진 타임 워너의 늙은 제랄드 레빈 고용 회장이 별다른 깊은 생각이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없이 거의 순식간에 서로 의기투합하여 지난 2001년 초에 사상 초유의 거대한 기업 합병을 AOL Time Warner라는 회사명 아래 무리해서 감행했다.  그리고는 너그들이 힘을 합해서 모든 세부 합병 작업을 끝마쳐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다소 간단히 명령하며 두 사람 모두 느긋하게 뒷짐을 졌다.   그러나 합병 초기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삐꺽거리다가 합병의 주역들인 제랄드 레빈과 스티브 케이스는 물론 일차 합병의 주역인 CNN의 그 유명한 창시자 텟 터너까지도 결국은 다소 초라하게 하나하나 차례로 쫓겨나듯 회사를 떠나고 말았다.  그러다가 바로 지난 주에는 급기야 지금 현재의 고용 회장인 딕 파킨스에 의하여 사실 아무런 죄도 없는 애꿎은 AOL이라는 세글자마저도 회사 이름에서 공식적으로 추방당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타임 워너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약간 웃긴다.   사람이 미워지면 이름까지도 미워지는 법인가.  여하튼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이곳 실리콘 밸리 내에서 수시로 수많은 하이텍 회사들과 업무상 이리저리 엉키며 내가 항상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각 회사마다 그 고유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그걸 나름대고 무척이나 소중하게 아끼며 그 속에서 하루하루 일한다.  그리고 또한 인간 심리 본성이 원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웬만하면 변화를 싫어하고 심하면 배척한다.  똑같이 하던 일을 하루아침에 새롭게 또는 다른 회사식으로 바꾸기 싫은 것이다.  어떨 때는 자존심이 걸려 있기도 하다.   특히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이나 준비도 없이 두 개의 회사가 물리적으로 합병되면 서로 다른 기업 문화의 갑작스러운 충돌 이거 장난이 아니다.  자신들이 섬겨온 기업 문화의 자존심이 종종 현실적인 걸림돌이 되는 경우를 개인적으로 본 적이 있다.  미국 4대 회계 법인 중 하나인 PwC(PricewaterhouseCoopers)의 산호세 사무실(그 당시 직원 약 800명)에서 기업 세무 관계 일을 잠시 한 적이 있는데, Price Waterhouse와 Coopers & Lybrand라는 두개의 회계 법인이 서로 합병된지 꽤나 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거의 모든 실무 면에서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못하고 보는 사람 딱하게시리 낑낑대는 것을 흥미있게 많이 봤다.   서류 용지를 바꿔서 쓰기가 싫은 거다.  자신이 늘 대해왔던 서류 형식이 아니면 읽어 보기도 싫은 거다.  자신이 늘 알고 지냈던 사람이 아니면 서로 인사하고 지시하거나 지시받기도 싫은 거다.  두 회사가 일단 합치면 시너지 효과로 말미암아 업무가 겹쳐지는 분야의 사람들 둘 중에 하나는 졸지에 짤리게 되는데 비록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것 또한 혈압 올라가는 자존심이 걸린 심각한 문제다.  보이지 않는 소리없는 암투의 연속이다.  아마도 이러한 기업 문화의 충돌 문제가 AOL 타임 워너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했던게 아닌가 한다.  동상이몽은 금물인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