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정물
🧑 박재형
📅 2009-07-30
👀 937
6월의 靜物
박재형
초여름 녹음이 짙고
뻐꾹새 소리가 푸른침묵으로 내려앉으면
비릿한 밤꽃냄새에
새털구름처럼 마음이 떠돈다.
비탈밭 보라색 감자꽃이 피면
가슴저린 그리움이 사무치고
아픈기억의 순간들이
언덕배기 동그란 무덤 앞에 핀
하얀 쑥부쟁이꽃을 향한다.
한낮 장독대 밑 봉선화......
이파리는 수줍은 빨간 꽃잎을 감추고
시린 햇빛에 흐려진 네 모습이
처량함을 보인다.
푸른 무논 위 백로
시간이 멈추고 나무가 되어
먼 하늘을 바라보는 목이 긴 흰새
푸른공간에 날아 오르면
슬픔만이 감돈다.
신작로길 가로수
아득한 그리움의 평행선이 내달리고
하얀 먼지를 퍼트리는
버스는 지난 추억의 기다림으로 사라진다.
그 대를 보고 싶어 6월의 풍경을
그림엽서로 보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낡은 세월의 그림자처럼
靜物이 되어 저만치 창밖의 신록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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