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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 케익 세 개

큰 아이가 삼 주 만에 머핀 케익 세 개를 가지고 왔다.

늦은 밤 아이는 숨을 고를 겨를도 없이 '주민등록증' 한다.

언제 저만큼 자랐을까

서툰 손놀림이지만 아이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머핀 케익 세 개

왜 안 먹어 하면서 바라보는데 문득 울컥해진다.

자취 생활이 무던히도 힘들텐데

누가 뭐래도 아이가 의젓하기만 하다.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이 시간에 통닭을 먹다니 하면서도

아이는 먹기도 잘하고 밀린 이야기도 잘 한다.

엄마 아빠, 동생 몫으로 가져 온 머핀 케익 세 개가

새벽 거실에 그대로 남아 있다.

커피랑 어울리겠지 생각하는데

괜한 웃음이 번다.

구두도 두 켤레 닦고 청소기를 든다.

신명이다.

그간 아팠던 허리도 구웃(good이다.

난초와 산세비리아들이 잠을 깨고

나는 창을 열고 봄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