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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련에게
(詩) 다시 목련에게
                시인 신성수(71회)

결국 그렇게 떠나기 시작하는구나.
목련아, 정말 너를 알 수 없구나.

남은 봄날 아직 넉넉한데
분명한 이유도 들려주지 않는
그런 인사가 어디 있느냐 말이다. 

네가 환한 낯빛으로 어깨를 으쓱거리면
사람들 야윈 가슴에 더운 숨결이 넘치고
발걸음도 가볍고 씩씩한 날들

찬란한 탄생과 절정을 우러르며
함성을 올리고 가슴 벅차던 낯빛

지나친 욕심인 것은 잘 안다.

네가 넉넉히 숨 쉬기도 힘들게 했고
자연을 제 것인 것처럼 함부로 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말이다. 
한 번만 더 너그럽게 생각해 주렴.

자연을 함부로 하면 
사람들 살 곳이 없다는 
네가 전하는 준엄한 교훈을 깊이 새기마.

이렇게 손을 모으고 용서를 구하마.
조금만 더 머물러 
웃음도 되어 주고 위로도 되어 주렴.

목련아, 목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