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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에게
(시) 비둘기에게

詩人 신성수(71회)

  

다시는 미물(微物)로 태어나지 말아라.

뭐 먹을 것이 있다고

사람들이 던져 놓은 

과자 부스러기 하나에도 

양보와 타협은 없고

급하게 머리를 들이대다가

그 작은 부리가 다칠까 봐

너를 향할 때마다

나는 외면에 익숙해졌다.

숨 고르기는 없고

사방 살피는 것만 익숙해져서

잠시라도 넉넉한 휴식은 없는

가여운 비둘기여

용서하여라.

너희를 그렇게 만든 것이

사람들이다. 아니다. 내가 그런 것이다.

  

힘이 들어도 

더 높은 가지 위로

창공으로 날아오르렴.

네가 있어야 할 그곳에서

꿈이 되어주고

희망이 되어주렴.

비둘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