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 신성수
📅 2016-11-03
👀 429
(詩) 출근
詩人 신 성 수
밥 두어 숟갈
김치와 깍두기
고추 부각
집 간장에 김구이 몇 장
국 반 그릇이면 좋으리라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
막 잠에서 깨고 나오는 아내에게
괜히 으쓱거려 본다.
집안 일 한 두 가지 묻고
현관문을 열면
가을이 깊었다.
행복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찾는 것
행복은 귀한 것만이 아니고
소박한 일상에 있어라.
이웃들이 깨는 것은 생각에도 없고
씩씩한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와 대문을 세게 열고 나선다.
오랜 습관이 된
일곱 시 출근 길
기차를 기다리다
철로는 깊은 잠이 들었나보다.
괜한 심술로
철로를 깨워보다가
그만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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