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의 평양 공연과 음악의 힘"
🧑 최영철
📅 2008-02-27
👀 703
<P> <음악세계><BR></P>
<P>"뉴욕필의 평양 공연과 음악의 힘"<BR><BR><BR>최영철 / 한국첼로학회장, 사)카메라타 서울 이사장<BR><BR> <BR>뉴욕필이 사회주의 장막으로 굳게 닫혀있는 북한 평양에서 공연을 가졌다.<BR>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공연이 북한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BR>뉴욕필의 메타 사장은 처음 북한 문화성의 초청장을 받았을 때 성공할 것 같지 않은 시도라는 인상을 받았으나 10월에 조사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측이 보여준 열의는 대단했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전적으로 협력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BR>뉴욕필은 공연에서 미국과 북한의 국가 및 거쉬인의 ’파리의 미국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 등을 연주하고 북한 음악도들을 단원들이 지도하는 음악교실도 가졌다.<BR><BR>이번 평양공연은 북한 전역과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으며, 북한에서 전국 생중계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한 주민들에게는 미국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BR>북핵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상상치 못하던 이 문화 교류는, 이런 때일수록 신뢰구축을 위한 문화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어서 이 같은 비정치적 교류는 계속될 것이라 관측된다. <BR>또한 공연을 계기로 양국의 정계 인사들이 접촉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이번 공연이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서는 교류의 장이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BR>그런데 왜 핵 포기 문제를 놓고 수년간 냉전을 거듭하는 북한이 탈출구를 음악으로 잡았을까?<BR><BR>음악은 만국공통어이다. <BR>언어와 지리, 풍습 등 많은 조건 가운데서도 누구든지 음악은 서로 통하게 되어 있으며 비록 적대적인 관계일지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BR>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녹여 평화로 이끌 수 있다.<BR>현대사회는 음악, 예술 등의 정신적인 양식보다 물질문명을 중시하며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경시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사회는 갈수록 풍부하고 편안해지나 상대적으로 고독과 상실감은 더욱 커져가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P>
<P>점차 마음의 소리 듣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되었다. <BR>이런 이유들로 현대사회는 갈수록 각 부문에서 문제점들이 활화산같이 분출되고 있으나, 이럴수록 뉴욕필의 공연같이 좋은 음악으로 시공을 초월하여 정치적으로 꽉 막힌 장벽도 뚫고 대화로 나가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 </P>
<P>우리 문제로 돌아간다면 이제라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나 사회 모든 곳의 어두운 곳과 막힌 곳에 음악으로 침착하고 차분한 정서를 함양시켜야 한다.<BR><BR>그러면 음악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몇몇 들어보기로 하자.<BR><BR>2005년 발표한 프랑스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는 세계 제 1차 대전이 한창이던 무렵 영국과 프랑스와 독일군 간의 전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내용인즉 성탄절 밤 독일 병사들이 한 성악가를 초청해 자신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가진다.<BR>이 성악가가 최전방 참호에 가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 상대편 병사들도 모두 넋을 잃고 들었고, 쌍방은 결국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목사를 초빙해 설교를 듣는 등 이후 몇 주일 동안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지낸다. 전쟁도 멈추는 음악의 힘이다.<BR><BR>2003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역시 실화에 기초한 영화이다. 2차대전 중 한 독일군 장교가 다락방에 숨어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유태인 피아니스트를 발견한다.<BR>독일군 장교는 그가 피아노를 치게 하는데 비록 이미 추위와 굶주림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지만 완숙한 기량과 풍부한 음악적 감성으로 독일군 장교를 감동시킨다. 결국 독일군 장교는 피아니스트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철천지원수 같은 두 사이를 음악이 녹여버린 케이스이다.<BR><BR>2006년 오스카 상 최우수 외국어 작품상을 수상한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중의 한 대사이다.<BR>“레닌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열정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알아? ‘만약 내가 계속 그것을 들었더라면 혁명노정에서 끝까지 뛰어들지 못했을 거야.’라고 했어.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듣는 사람이, 내가 말하는 것은 정말로 이 음악을 이해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나쁜 사람이 될 수 있겠어?” <BR>음악은 순수하다. 이 순수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떻게 불순한 생각으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를 단적으로 표현한 대사이다.<BR><BR>중국의 장사 역발산기개세의 항우가 진의 명장 장함을 크게 깨뜨리고 서초패왕이라는 이름까지 떨쳤으나 천재지략가 한신의 사면초가 전술에 전의를 상실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는데 특별한 지략 없이 힘만을 바탕으로 한 항우의 한계였다.<BR>이 한신은 소수의 병력으로 대군을 이기는 신출귀몰한 전술을 구사했으며, 초나라와의 마지막 결전 장소 해하에서는 구슬픈 초나라의 노래로 초나라 병사들의 전투의지를 꺾어 싸우지 않고도 적을 굴복시키는 경지에 도달한 뛰어난 책략가였다.<BR>힘보다 우위에 있었던 음악의 중요성이라고 할 수 있다.<BR>더구나 장수가 이미 육신적 힘이나 물질보다 더 우위의 정신적 가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BR><BR>이번 북한의 뉴욕필 초청에서 이 중국의 고사를 떠올린 것은, 워낙 베일에 가려져 있는 양쪽의 깊숙이 숨은 의도를 알지 못하는 일개 노파심의 발로로 치부했으면 한다.<BR>필자는 어느 쪽이 정치적 손익이 많을지 매우 궁금해지기는 하나, 연유야 어쨌든 음악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인류를 평화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숭고하며 아름다운 예술이다. <BR>굳게 닫혀있던 북한이 그 중요성을 알고 있으니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세상의 모든 위정자들에게도 음악의 중요성을 일깨운 크나큰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마무리한다. <BR><BR>여기서 이런 속담은 순수성이 약간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BR>“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BR></P>'>
- [2383] 정희용 경기중부지회 정기모임(3/18) 2008-03-10
- [2382] 임두묵 서울시 대통령배야구예선 2008-03-10
- [2380] 최영철 주말까지도 그 소식은 이어졌다. 2008-03-08
- [2379] 성헌식 광개토태왕 비 옮겨졌을 가능성 크다 2008-03-08
- [2378] 김봉기 고맙소 75회 이기석 후배 2008-03-07
- [2377] 안영규 김 효재(63회) 교우 성북(을)에서 출사표 2008-03-06
- [2376] 김세형 함께 웃어보려고... 2008-03-06
- [2375] 이상욱 2008년 휘문사랑방 정기모임~~~ 2008-03-04
- [2374] 안태준 [80동창회] 첫모임 후기! 만남의광장 게시판에 올렸어요! 2008-03-02
- [2372] 최영철 "뉴욕필의 평양 공연과 음악의 힘" 200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