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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구유

(詩) 성탄 구유

                        시인 신성수 라파엘(71회,의정부성당)

 

주님 오신 그 거룩한 성탄

나 구유 우러르기 부끄러워

머뭇거리다 물러서려고 할 때

‘오너라.’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

누구일까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다

아아,

주님 내게 오시다.

어떻게 존귀한 주님께서

무릎을 굽히고 손을 내미실까

왜 거기 있느냐 말씀하시네.

나 주님 뵈올 수 없어

도리질하고 돌아서려고 할 때

주님 누우셨던 구유에

나를 안아 눕혀 주시다.

내 교만도 거짓도

높아지려고만 했던 날들이며

이웃을 외면했던 시간들까지

‘괜찮다.’

그 성스러운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다.

아아,

나 헤아릴 수 없는 은혜 입은

성탄 구유

주님께 두 손 모아 다짐하다.

낮추고 섬기고

귀 기울여 듣고

이웃을 내 몸 같이 받들겠나이다.

‘되었다.’

‘가거라.’

나 깊은 숨 들여 마시고

주님 주신 십자가 힘 있게 지고 나서네.

아아,

죄 많은 나 다시 살려 주신

그 거룩한 성탄 구유

아멘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