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행박 재 형
물오른 나뭇가지, 연두빛 잎새,
숲 향기가 하얗게 피어난다.
마른 공기를 뚫은 햇살은 그림자가 되고,
빛속에 피어나는 너의 눈부심이
구름처럼 스륵스륵 은빛 커텐을 친다.
푸른 하늘, 구름이 산위에 걸려있다.
산등성 후미진 골짜기,
얼음장 밑으로 흐르던 물은
겨우내 망울져 있던 버들강아지 잎을 틔우고,
물기 머금은 낯빛이
푸르게 푸르게 봄을 데려오면
무겁던 마음은 자취를 감춘다.
햇살이 곱다.
그냥 좋아, 그만 현기증 같은 어지러움에 머슥해진다.
움추렸던 가슴을 열어 심호흡을 하면
시원한 봄 향기는 날아갈 듯 가볍고
당신을 향한 마음,
네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싶다.
양지쪽 언덕에 함박 피어난 벚꽃이 아름다워
누군가를 가슴에 담아 가지 끝에 매달면
아른거리는 그리움이 내 귓가에 닿는다.
그리고 , 낯모를 고독과 홀로인 것이 두려워
금방이라도 터질 듯 울먹인다.
외로운 진달래 산길에 봄바람이 지난다.
부는 바람은 꽃술을 간질이며 입을 맞추고
여린 꽃잎을 반겨줄 빛 고운 눈길로 마주치면,
웅크리고 참아낸 소중한 사랑을 꺼내어
당신에게 말을 걸겠습니다.
나비처럼 바람처럼 너에게 가
봄이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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