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삼월 초하루
🧑 신성수
📅 2013-04-10
👀 818
(詩) 음력 삼월 초하루
시인 신 성 수
겨울아,
오늘부터는 음력도 봄이란다.
그만 너 있던 곳으로 돌아가거라.
그만 하면 되지 않았느냐
사람들 제 욕심 앞세워
자연을 거스른 죄 달게 받지 않았느냐
이제 그만 분을 삭이고
봄에게 자리 내어주고 가거라
왜 말이 없느냐 답이 없느냐 말이다
내가 더 빌고 벌을 받으마.
이게 무엇이냐
사월에 눈이라니
봄 되기를 기다려 단장을 마친
저 여린 싹들은 어찌 하라는 말이냐
햇빛도 더 넉넉해지고
아지랑이도 나들이 나오게
네가 한 발 더 물러 서 있어 주어라.
간곡하게 부탁하마.
너 물러난 자리에
다시 너 맞이하도록
넉넉한 자리
봄에게 당부해 두마.
꼭 그렇게 해 주렴.
답은 안하여도 응답으로 들으마.
지난 석 달 힘들었구나.
추억 많이 만들어 주어 고맙다.
겨울아
좋은 계절아.
사람들 너무 미워하지는 말고
지켜보아라.
저 사는 곳 버려두기야 하겠느냐
멀리서 잘 살펴보아라.
살펴보아라.
겨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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