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용문사
🧑 신성수
📅 2013-03-19
👀 729
(시) 새벽, 용문사
시인 신 성 수
새벽, 용문사에 오르다.
사찰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나를 씻기고 바로 세우다.
이방인을 품어 안는
대웅전,
댓돌 위 새벽 예불을 마친
스님들의 신발들이 경건하다.
조심스럽게 경내 약수를 마신다.
가슴 속도 정갈한 새벽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어 본다.
온 몸 가득하게 남아 있던
군더더기들이 빠져 나가는
가벼워짐의 넉넉함
경내를 벗어나는 발소리가 씩씩하나
비워 진 뒤라
숲의 단잠을 깨우지는 않았다.
* 용문사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자연휴양림 내 위치한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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