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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산문) 용(用) 불용설(不用說)





귀농직후 농사지을 때

밭에는 늘 나를 반기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특히
하늘로 뻗쳐 당당한 놈

그리고 꼬부라져 볼성 사나운 놈
이 두 녀석이 나를 반겼다.



반가운 마음에
이 둘의 사진을 나란히

동호회 인터넷에 올린 일이 있다.
금방 소식이 왔다.



"행님 혹시 그 호박에

비아그라 먹인것 아닙니까?
그 비싼거 행님 드시지 않고...아까버라."




"은근히 행님 것이 그렇다는

암시를 내비칠려고...
행님 그건 반칙입니다.
파울입니다."



"난 알어에 행님건

꼬불아진거 다 안다구에..."



실로 많은 통화가 있었다.

나를 염려해준 선후배들의
정겨운 마음을 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 캥기는 점

없지 않았다.




인적없는 산골에서

"용(用) 불용설(不用說)"이
정확한 학설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