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산문) 용(用) 불용설(不用說)
🧑 김승기
📅 2013-02-23
👀 661


귀농직후 농사지을 때
밭에는 늘 나를 반기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특히
하늘로 뻗쳐 당당한 놈
그리고 꼬부라져 볼성 사나운 놈
이 두 녀석이 나를 반겼다.
반가운 마음에
이 둘의 사진을 나란히
동호회 인터넷에 올린 일이 있다.
금방 소식이 왔다.
"행님 혹시 그 호박에
비아그라 먹인것 아닙니까?
그 비싼거 행님 드시지 않고...아까버라."
"은근히 행님 것이 그렇다는
암시를 내비칠려고...
행님 그건 반칙입니다.
파울입니다."
"난 알어에 행님건
꼬불아진거 다 안다구에..."
실로 많은 통화가 있었다.
나를 염려해준 선후배들의
정겨운 마음을 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 캥기는 점
없지 않았다.
인적없는 산골에서
"용(用) 불용설(不用說)"이
정확한 학설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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